만종 (고려)

1. 본문

만종(萬宗, ? ~ ?)은 고려 후기 무신정권 시대의 승려입니다. 본관은 우봉(牛峯)이고, 속성은 최씨입니다. 무신정권 집권자인 최충헌의 손자이자 최우(최이)의 서자이며, 최항의 형입니다.
생애:

• 최우의 아들로 태어났으나, 최이가 병권을 사위인 김약선에게 넘기려 하자, 아들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동생 만전(최항의 법명)과 함께 송광사로 보내 승려가 되게 했습니다.
• 만종은 선사(禪師)의 승계를 제수받고 단속사(斷俗寺)에 거주하였습니다.
• 동생 만전과 함께 무뢰승(無賴僧)들을 모아 문도로 삼고 재물을 늘리는 데 몰두했습니다. 이들은 관인(官人)을 사칭하며 지방관을 능멸하고 백성을 침탈하는 등 횡포를 부렸습니다.
• 1247년, 형부상서 박훤과 경상주도순문사 송국첨이 만종의 횡포 때문에 남쪽 지방 백성들이 소요를 일으켜 몽골 침입 시 반역할 가능성이 있다고 최우에게 건의했습니다. 최우는 만종 등이 쌓아둔 재물을 백성들에게 돌려주고 문도들을 처벌했지만, 만종 형제의 하소연에 박훤 등을 유배 보내기도 했습니다.
• 1249년, 아버지 최우가 사망한 후 만전은 환속하여 최항으로 개명하고 무신정권의 집권자가 되었으나, 만종은 승려로 남았습니다.
• 1258년, 최의가 살해당하고 최씨 무인정권이 몰락하자 만종은 토지와 노비를 몰수당했습니다.

• 2012년 MBC 드라마 《무신》에서 배우 김혁이 만종 역을 연기했습니다.
• 만종은 장프랑수아 밀레의 그림, 1970년 개봉 영화, 유고슬라비아 영화,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에 위치한 역 등을 뜻하기도 합니다.